흑인용 화장품으로 얼굴 검게 칠하며 장난친 美 10대들

입력 2024-02-15 21:49   수정 2024-02-15 21:50


미국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10대 백인 소녀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며 장난을 쳤다가 가게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 보스턴의 유명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장에서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오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퍼졌다.

영상을 보면 10대 백인 소녀 3명은 거울 앞에서 어두운색 화장품으로 얼굴을 검게 칠하며 웃고 있다. 이후 영상이 찍히고 있다는 걸 인식한 듯 자리를 피했다. 뒤이은 영상에는 매장 직원이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에게 "모욕적인 행동이 다 찍히고 있다. 대학 입시를 망칠 게 아니라면 그냥 가게를 나가라"고 호통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찍은 목격자는 "10대 소녀 무리가 샘플용 화장품으로 얼굴을 검게 칠한 뒤 낄낄거리고 동물 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도 있었는데 함께 킥킥거린 데 이어 이러한 행동을 지적하자 무시했다"고 밝혔다.

원본 영상은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공유됐다. 네티즌은 소녀들이 '블랙페이스' 인종차별을 했다고 비난했다. 블랙페이스는 19세기 미국에서 유행했던 '민스트럴쇼'에서 유래한 것으로 배우들이 얼굴을 검게 분장하고 흑인을 희화화하는 공연으로, 오늘날엔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돼 금기시되고 있다.

세포라 측은 "우리는 문제의 행동을 한 고객을 퇴장시켰다. 세포라에선 이러한 유형의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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